새벽이슬묵상

민수기 11:16-25 / 하나님의 끝없는 긍휼과 응답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3건 조회 58회 작성일 25-06-02 05:34

본문

1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노인 중에 네가 알기로 백성의 장로와 지도자가 될 만한 자 칠십 명을 모아 내게 데리고 와 회막에 이르러 거기서 너와 함께 서게 하라

17 내가 강림하여 거기서 너와 말하고 네게 임한 영을 그들에게도 임하게 하리니 그들이 너와 함께 백성의 짐을 담당하고 너 혼자 담당하지 아니하리라

18 또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의 몸을 거룩히 하여 내일 고기 먹기를 기다리라 너희가 울며 이르기를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랴 애굽에 있을 때가 우리에게 좋았다 하는 말이 여호와께 들렸으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실 것이라

19 하루나 이틀이나 닷새나 열흘이나 스무 날만 먹을 뿐 아니라

20 냄새도 싫어하기까지 한 달 동안 먹게 하시리니 이는 너희가 너희 중에 계시는 여호와를 멸시하고 그 앞에서 울며 이르기를 우리가 어찌하여 애굽에서 나왔던가 함이라 하라

21 모세가 이르되 나와 함께 있는 이 백성의 보행자가 육십만 명이온데 주의 말씀이 한 달 동안 고기를 주어 먹게 하겠다 하시오니

22 그들을 위하여 양 떼와 소 떼를 잡은들 족하오며 바다의 모든 고기를 모은들 족하오리이까

2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

24 모세가 나가서 여호와의 말씀을 백성에게 알리고 백성의 장로 칠십 인을 모아 장막에 둘러 세우매

25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 강림하사 모세에게 말씀하시고 그에게 임한 영을 칠십 장로에게도 임하게 하시니 영이 임하신 때에 그들이 예언을 하다가 다시는 하지 아니하였더라



모세의 기도는 절망적이었습니다. "어찌하여 주께서 종을 괴롭게 하시나이까 어찌하여 내게 주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게 하니하시고 이 모든 백성을 내게 맡기사 내가 그 짐을 지게 하시나이까"라고 기도하는 모세의 기도는 반항적이기까지 합니다(11). 모세의 강변은 홀로 감당하기에는 너무 짐이 무겁다는 것이며, 백성들의 요구를 들어 줄 수 있는 능력이 모세 자신에게는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모세의 탄식에 응답하시고 긍휼을 베푸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모세의 기도에 응답하신 것은,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사랑하신 까닭입니다. 즉, 모세의 기도가 능력이 있거나 혹은 지도자로 세움받은 그의 기도를 들어주셨다는 차원이 아니라 먼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고 기르시는 양이시기 때문인 것입니다. 모세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것을 보면 하나님만이 이스라엘의 참 목자이심이 더욱더 선명해집니다.

하나님께서 칠십 인의 장로를 세우시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메추라기 떼를 몰아 공급해 주신 것은 모세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노인 중 백성의 장로와 지도자가 될 만한 자 칠십 명을 모아 내게 데리고 와 회막에 이르러 거기서 너와 함께 서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16). 홀로 짐을 지기 어렵다고 말하는 모세에게 동역자를 붙여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 동역자는 모세에 의해 임명된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을 세우시고 하나님의 영을 부어주십니다. 즉, 모세에게 임한 영을 칠십 장로에게도 임하게 하신 것입니다(25). 

그러나 그것이 모세와 동일한 지도자를 여러 명 세웠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질서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스라엘 내의 여러 사람을 통해 전달된다면 이스라엘은 큰 혼동 속에 빠지게 되며 만일 서로 다른 예언을 할 경우 어떤 것이 하나님의 참 뜻인지 분별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오직 모세만이 하나님의 뜻을 전할 수 있는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하십니다. 칠십 장로에게 하나님의 영으로 부어주시고 예언을 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친히 세우셨다는 증거로 삼으신 것일 뿐, "다시는 하지 아니하였더라"는 기록은 하나님께서 그들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전할 수 있는 자로 세우지 않으셨음을 분명히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사를 받은 것은 귀하고 복된 일입니다. 그러나 은사를 주신 하나님의 뜻을 오해하여 공동체에 혼란을 초래하거나 세우신 질서를 흔들려고 하는 것은 교만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질서에 따라 겸손하게 직무를 감당하며 은사를 사용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와 함께 동역할 칠십 장로를 세우신 것은 이스라엘의 진정한 목자는 오직 하나님이심을 증거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지 않으면 능히 그 일을 감당할 자가 없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에게는 동일한 영을 부어주시고 친히 임재하셔서 하나를 이루어 동역하도록 하십니다. 

분열하고 공동체를 흔드는 일은 동일하신 하나님의 영으로 세움받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한편으로 모세의 진정한 동역자는 하나님이심을 증거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나의 필요를 채우실 수 있는 분이며, 감당할 능력을 부어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응답은 모세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시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이는 진정한 의미의 동역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즉, 동역이란 공동체가 하나님의 목적 가운데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그 필요를 채워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늘 이처럼 동역하도록 하셨습니다. 아담에게 하와를 주시고, 아브라함에게 롯을 붙여 주시고, 엘리야에게는 엘리사를, 다윗에게는 요나단을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그의 제자 열둘을 동역자로 두셨습니다. 동역이란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초월한 하나님의 뜻을 함께 이루어가는 동반자입니다. 칠십 장로에 대하여 "너와 함께 백성의 짐을 담당하고 너 혼자 담당하지 아니하리라" 하신 말씀은(17), 완전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가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채우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가운데 고기를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모세는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첫째, 이스라엘의 숫자가 장정만 육십만 명으로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21). 둘째, 양 떼와 소 떼를 잡는다 하여도 가진 것으로는 수요를 충당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22). 그러므로 하루나 이틀이나 닷새나 열흘이나 스무 날만이 아니라 냄새도 맡기 싫을 만큼 먹게 해주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은 실현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19-20).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에 대하여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고 말씀하십니다(23).

모세가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들은 고기를 장기간 먹을 만큼 충분한 양 떼나 소 떼를 보유하지 않았고, 몇 끼 정도는 가지고 있는 양이나 소를 잡아 고기를 먹는다고 하여도, 유월절이나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일에 당장 차질을 가져올 수도 있는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게 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고기를 질리도록 공급하신 것은 이스라엘에게는 결코 축복이 아니었습니다. 처음부터 고기를 요구한 것이 하나님의 일을 더욱더 힘있게 감당하기 위한 '기력'이 부족하다고 항변하는 듯했지만(6), 실제로는 그들의 탐욕에 의한 것이었습니다(4).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의 필요에 응답하신 것은 그들의 탐욕을 채우신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공동체가 분열되지 않도록 하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이미 매일 내려주시는 만나로도 주리지 않을 만큼 충분히 먹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뜻하시는 것은 한 달 동안 고기를 질리도록 먹는다 하여도 결코 이스라엘 백성의 탐욕은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만나는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축복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탐욕을 채워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므로 고기를 주시겠다는 것은 그들의 필요를 채우시겠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축복에 만족하지 못한 인생은 아무리 넘치게 주어도 그 탐욕으로 인해 만족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를 던져주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게 주신 은혜에 만족하지 못하고 끝없는 탐욕을 좇는 사람은 불평과 불만의 삶을 지속적으로 살 수밖에 없으며, 욕망의 중독과 권태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첨부파일

댓글목록

79bc075c님의 댓글

79bc075c 작성일

주신 것, 받은 것으로 만족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하나님은 위대하시며 능치 못할 일이 없으십니다

강진프라하님의 댓글

강진프라하 작성일

샬롬!!  김숙자입니다!!

♧♧  깨달은점

위기의 때에,하나님께 붙들린자가 되어 주님의 긍휼한 도우심을 간구하며,모든 탐욕을 조심하며, 질서에 순종하며 살아야함을 깨닫습니다!

♧♧  실천하기

늘 자족하며,가정에서 교회에서,삶의 중심에서 믿음의 푯대를 세우고 이끄시는 목적가운데 동역하며, 기도하며 예배자가 되도록 살아내는 하루가 되겠습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우리의 자족함은 주어진 환경과 조건에 안주하며 사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주권적인 인도하심을 확신하며 지금의 삶을 오히려 감사하라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만나 외에 다른 것을 구하지 않았어도 하나님께서는 약속에 땅에 이르러 하나님의 때에 모든 것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자족은 그러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기대를 품고 지금 내게 주어진 상황 속에서 허락하신 것 외에 더 큰 것을 욕심내지 않고 감사는 것입니다.

새벽이슬묵상 목록
74
73
열람중
71
70
69
68
67
66
65
64
    강남교회  2025-05-21  72 
63
62
61
    강남교회  2025-05-16  84 
60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