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민수기 12:1-16 / 세우신 지도자를 비방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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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1건 조회 40회 작성일 25-06-04 05:35

본문

 1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더니 그 구스 여자를 취하였으므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니라

 2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 하매 여호와께서 이 말을 들으셨더라

 3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4 여호와께서 갑자기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에게 이르시되 너희 세 사람은 회막으로 나아오라 하시니 그 세 사람이 나아가매

 5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 가운데로부터 강림하사 장막 문에 서시고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시는지라 그 두 사람이 나아가매

 6 이르시되 내 말을 들으라 너희 중에 선지자가 있으면 나 여호와가 환상으로 나를 그에게 알리기도 하고 꿈으로 그와 말하기도 하거니와

 7 내 종 모세와는 그렇지 아니하니 그는 내 온 집에 충성함이라

 8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하지 아니하며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9 여호와께서 그들을 향하여 진노하시고 떠나시매

10 구름이 장막 위에서 떠나갔고 미리암은 나병에 걸려 눈과 같더라 아론이 미리암을 본즉 나병에 걸렸는지라

11 아론이 이에 모세에게 이르되 슬프도다 내 주여 우리가 어리석은 일을 하여 죄를 지었으나 청하건대 그 벌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소서

12 그가 살이 반이나 썩어 모태로부터 죽어서 나온 자 같이 되지 않게 하소서

13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하나님이여 원하건대 그를 고쳐 주옵소서

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그의 아버지가 그의 얼굴에 침을 뱉었을지라도 그가 이레 동안 부끄러워하지 않겠느냐 그런즉 그를 진영 밖에 이레 동안 가두고 그 후에 들어오게 할지니라 하시니

15 이에 미리암이 진영 밖에 이레 동안 갇혀 있었고 백성은 그를 다시 들어오게 하기까지 행진하지 아니하다가

16 그 후에 백성이 하세롯을 떠나 바란 광야에 진을 치니라




이스라엘 공동체의 분열은 새로운 양상으로 치닫습니다. 모세의 누이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의 권위에 도전합니다.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한 일로 인해 미리암과 아론이 그를 비방하고 나선 것입니다(1). 그러나 그것은 표면상의 이유였고 실제로는 시기심과 질투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구스 여인은 출애굽 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나온 에티오피아 여인일 가능성이 있으며, 피부가 검은 함족계열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모세가 구스 여인을 취한 것이 그의 아내 십보라 사후인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모세가 구스 여인을 취한 것이 사건의 본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방 민족들과 통혼을 금지하신 것을 어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모리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을 이스라엘 앞에서 쫓아내며 그들과 언약을 세우지 말 것을 말씀하시며 "또 네가 그들의 딸들을 네 아들들의 아내로 삼음으로 그들의 딸들이 그들의 신들을 음란하게 섬기며 네 아들에게 그들의 신들을 음란하게 섬기게 할까 함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출 34:16). 

또한,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서도 그 땅에 거주하는 이방 민족들과 통혼하지 말도록 하시며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가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갑자기 너희를 멸하실 것임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신 7:3-4). 이는 곧 이방 민족과의 통혼을 금지한 것이 우상숭배와 음행의 문제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은 가나안의 거민들과 통혼함으로 바알을 섬기고 음행에 빠지게 되는 죄악을 저지르게 되었습니다.

외형적으로 보면 아론과 미리암이 구스 여인을 취한 모세를 비방한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여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을 저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적으로는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한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것은 그들이 모세를 비방한 것이 외형적으로는 이방 여인을 취한 것을 문제 삼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모세의 권위에 대한 시기심과 질투심의 발로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방인 구스 여인이라 할지라도 여호와 신앙을 받아들이고 이스라엘 공동체 내 속한 자가 되어 함께 유월절을 비롯한 규례와 율례를 따랐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본토인에게나 너희 중에 거류하는 이방인에게 이 법이 동일하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출 12:49). 이는 곧 이방인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는 동일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하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미리암과 아론의 비방은 부적절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구스 여인을 취한 모세에 대해 어떤 책망도 하지 않으셨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신적 권위로 세우신 지도자를 합당치 않게 여기거나, 더 나아가 비방하거나 시기심이나 질투로 인해 모략을 꾀하는 것은, 그들을 세우신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자들에게  합당한 징계를 내리십니다.

미리암과 아론의 비방에도 불구하고 모세는 침묵합니다. 이는 단순히 비방하는 대적에 대한 회피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간섭하시기까지 인위적인 방법으로 대응하지 않고 인내하며 기다린 것입니다. 미리암과 아론은 비방을 넘어 하나님께서 세우신 선지자인 모세와 동등하다는 것을 회중 앞에서 주장합니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않으셨느냐"고 했습니다(2). 이는 신적인 권위로 세우신 모세에 대한 도전이며, 그를 세우신 하나님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하는 말을 들으셨습니다. 그들이 하는 말을 들으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가 어디서나 가득하다는 것이며, 모든 인생들을 살피시고 감찰하시는 전능하신 능력을 가지신 하나님이심을 증거합니다. 성경은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3). 모세를 친히 변호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억울한 일을 당해도 사람의 방법으로 맞대응하기보다는 하나님께서 간섭하시기까지 인내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모세의 온유함은 모세 개인의 성품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애굽 사람을 쳐 죽일 만큼 다혈질인 사람이었습니다(출 2:12). 그러므로 그의 온유함은 하나님을 향한 신뢰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그를 인내하게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갑자기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회막으로 나아오도록 명령하십니다(4). '갑자기'란 시간적인 의미라기보다는 '사람이 예측하지 못했던 하나님의 때'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정하신 때에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회막 문 앞에 세우시는데, 하나님 앞에서와 모든 이스라엘 회중 앞에 세우신 것입니다. 그리고 구름 기둥 가운데 강림하셔서 장막 문에 서시고 미리암과 아론을 부르십니다(5). 이는 곧 하나님께서 재판정에 좌정하시고 회중과 피고인 모세 앞에 원고인 미리암과 아론을 세우시고, 원고의 고발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판단하시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를 모든 이스라엘 가운데 증거하시고자 함입니다.

 "내 말을 들으라"는 말씀을 시작으로 마치 판사가 판결문을 낭독하듯 미리암과 아론의 죄를 가리십니다(6). 하나님께서는 "너희 중에 선지자가 있으면 나 여호와가 환상으로 나를 그에게 알리기도 하고 꿈으로 그와 말하기도 하거니와 내 종 모세와는 그렇지 아니하니 그는 내 온 집에 충성함이라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하지 아니하며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고 말씀하십니다(6-8). 이는 너희에게는 간접적이고 일방적으로 말씀하시지만, 모세에게는 직접이고 상호적으로 대한다는 말씀이십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보거나 대면한 자는 곧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완전성으로 인해 죄인인 사람은 스스로 소멸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세에게 대면과 그 형상을 보도록 허락하신다는 것은 특별한 은혜를 입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내 온 집에 충성함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모세가 충성하였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변호해 주시고 억울함을 풀어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실 때까지 인내하며 어떤 물리적인 방법도 멀리해야 합니다.

죄는 반드시 그 값을 치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시고 장막에서 떠나신 후, 미리암은 나병에 걸려 온몸이 눈과 같이 됩니다(9-10). 미리암과 아론은 같은 죄를 지은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사장 아론은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똑같이 하나님께서 세운 지도자 모세를 모함하고 비방하였는데 왜 미리암만 나병에 걸렸을까요? 이는 징계 자체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의 대가로 미리암을 나병으로 치셨으면서도 그녀의 나병을 진단하고 격리 후에, 정결케 되었음을 판정해야 할 제사장 아론은 나병으로 치시지 않으심으로 미리암이 영원히 격리되지 않게 하시고 다시 정결함을 입은 후 돌아오도록 하신 것입니다. 미리암과 아론을 징계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들이 회개에 이르도록 하여 다시 질서를 세우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징계는 이처럼 회복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또한, 아론이 징계를 받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그에게 자신의 동역자인 미리암의 살이 반이나 썩어가는 것을 보며 나병을 진단해야 하는 것은 그 자체로 징벌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12). 아론은 회개합니다. 그는 모세에게 용서를 빕니다.   "슬프도다 내 주여 우리가 어리석은 일을 하여 죄를 지었으나 청하건대 그 벌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소서"라고 부르짖습니다(11). 자신들의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비는 아론의 간청에 모세는 하나님께 무릎을 꿇습니다. 자신을 모함하고 비방하며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며 조롱하듯 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마치 자신의 일과 같이 "하나님이여 원하건대 그를 고쳐 주옵소서"라고 간구합니다(13). 그러나 죄에 대하여는 값을 치러야 회복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아버지가 그의 얼굴에 침을 뱉었을지라도 그가 이레 동안 부끄러워하지 않겠느냐 그런즉 그를 진영 밖에 이레 동안 가두고 그 후에 들어오게 할지니라"고 말씀하십니다(14). 유대 사회에서는 사형을 면한 중죄를 범하였을 경우에는 아버지나 형제가 그의 얼굴에 침을 뱉어 심한 모욕을 받게 하였습니다(신 25:9, 사 50:9).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인 모세를 비방한 아론과 미리암의 죄는 결코 작지 않다는 것입니다. 미리암은 구스 여인의 검은 피부를 저주하였습니다. 그러나 나병으로 인해 눈과 같이 흰 자신의 피부도 역시 저주받은 것이었습니다. 그들로 인하여 이스라엘은 모두 행진을 멈추고 기다려야 했습니다(15). 회개한다고 해서 죄의 대가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미리암과 같이 하나님의 은혜로 그 징벌이 한시적이거나 혹은 아론과 같이 외형적인 고통은 없었을지라도, 선지자이며 제사장이었던 그들이 하나님과 이스라엘 모든 회중 앞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인격적으로 죽은 것과 다름없는 일이었습니다. 형제에 대한 백 마디의 험담으로도 자신을 높이지 못하지만, 한 마디의 칭찬만 하여도 자신의 인격이 높여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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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현님의 댓글

정현 작성일

샬롬. 이정현이예요.

깨달은점----)
성경 속의 모든 사건과 과정을 눈에 보이는 결과로만 여겨서는 안됩니다.
그 안에 들어 있는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야합니다.

실천하기----)
쉽게 흥분하지 않겠습니다.
한쪽의 모습만 보는 경솔함을 버리겠습니다.
동역자의 기쁨을 진심으로 함께 기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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