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월) 민수기 27:1-11 / 믿음으로 받는 하나님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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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1건 조회 30회 작성일 25-07-21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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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셉의 아들 므낫세 종족들에게 므낫세의 현손 마길의 증손 길르앗의 손자 헤벨의 아들 슬로브핫의 딸들이 찾아왔으니 그의 딸들의 이름은 말라와 노아와 호글라와 밀가와 디르사라

 2 그들이 회막 문에서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지휘관들과 온 회중 앞에 서서 이르되

 3 우리 아버지가 광야에서 죽었으나 여호와를 거슬러 모인 고라의 무리에 들지 아니하고 자기 죄로 죽었고 아들이 없나이다

 4 어찌하여 아들이 없다고 우리 아버지의 이름이 그의 종족 중에서 삭제되리이까 우리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우리에게 기업을 주소서 하매

 5 모세가 그 사연을 여호와께 아뢰니라

 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7 슬로브핫 딸들의 말이 옳으니 너는 반드시 그들의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그들에게 기업을 주어 받게 하되 그들의 아버지의 기업을 그들에게 돌릴지니라

 8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사람이 죽고 아들이 없으면 그의 기업을 그의 딸에게 돌릴 것이요

 9 딸도 없으면 그의 기업을 그의 형제에게 줄 것이요

10 형제도 없으면 그의 기업을 그의 아버지의 형제에게 줄 것이요

11 그의 아버지의 형제도 없으면 그의 기업을 가장 가까운 친족에게 주어 받게 할지니라 하고 나 여호와가 너 모세에게 명령한 대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판결의 규례가 되게 할지니라

 

요셉의 아들 므낫세의 종족 중에서, 므낫세의 현손 마길의 증손, 길르앗의 손자, 헤벨의 아들 슬로브핫에게는 딸만 있었습니다. 그의 딸들 말라와 노아와 호글라와 밀가와 디르사는 아들을 남기지 않고 죽은 아버지의 기업을 자신들이 이어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모세에게 청원합니다(1-4). 성경은 이 여인들의 이름을 명확히 기록하며 족보까지 밝히고 있습니다. 이는 그들의 청원이 단순히 땅에 대한 욕심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과 상속권에 대한 정당한 요구였음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가나안 땅은 이스라엘의 노력이나 업적에 의해 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약속의 땅입니다. 곧, 이 땅은 하나님의 것이며, 이스라엘은 그것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용하도록 허락받은 자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가나안 땅은 탐욕이나 사적 만족의 수단이 될 수 없습니다. 성경이 슬로브핫의 딸들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기록하고 있는 것도, 그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기업으로 받기를 사모한 믿음의 사람들임을 드러냅니다.

가나안 땅의 분배는 원칙적으로 이십 세 이상 된 남자들에게만 해당되었습니다(민 26:2). 그러나 슬로브핫의 딸들은 이 규례의 한계 안에서 소외된 상황을 바로잡고자, 회막 문 앞에서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지휘관들과 온 회중 앞에 서서 이의를 제기합니다(2). 이들이 드러낸 용기와 믿음은, 단순히 자신들의 소유권을 주장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 안에 담긴 가문의 이름과 기업을 지키고자 하는 신앙적 호소였습니다.

그녀들은 말합니다. “우리 아버지는 광야에서 죽었으나, 여호와를 거슬러 모인 고라의 무리에 들지 아니하고 자기 죄로 죽었고 아들이 없나이다. 어찌하여 아들이 없다고 우리 아버지의 이름이 그의 종족 중에서 삭제되리이까? 우리에게 기업을 주소서”(3-4). 이 말에는 단순한 재산 상속이 아니라, 믿음의 가문으로서의 정체성과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의 명예를 계승하려는 거룩한 열망이 담겨 있습니다. 성별의 차이로 인해 하나님의 약속이 단절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이들의 신앙과 충돌하는 것이었습니다.

슬로브핫의 딸들은 아버지가 하나님을 배척하거나 고라의 반역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단지 아들이 없다는 이유로 기업에서 제외되는 것이 부당하다고 말합니다. “우리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우리에게 기업으로 주소서”(4). 이는 아버지의 형제들에게 돌아갈 기업 일부를 자신들에게도 달라는 청원이었으며, 장차 결혼하여 낳게 될 후손을 위한, 믿음의 기업을 요구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아버지로부터 아들이 없이 기업을 상속받은 예는 성경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야일이나 바르실래의 경우도 그러하였습니다(신 2:14, 느 7:63). 모세는 이 딸들의 청원을 듣고 자신이 임의로 판단하지 않고, 주권자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이는 지도자로서 매우 지혜롭고 바람직한 태도입니다. 지도자는 자신의 경험이나 고정관념이 아닌, 하나님의 뜻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 사명을 가진 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슬로브핫 딸들의 말이 옳으니 너는 반드시 그들의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그들에게 기업을 주어 받게 하되, 그들의 아버지의 기업을 그들에게 돌릴지니라”(7). 하나님께서 이 여인들의 말을 옳다고 인정하셨습니다. 이는 단지 땅의 분배를 인정하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중심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정직하여도, 여호와는 마음을 감찰하시느니라”(잠 21:2)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슬로브핫의 딸들의 중심에 탐심이 없음을 아셨고, 그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그 나라에 참여하려는 열망을 가진 자들임을 아셨습니다.

그녀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땅의 가치를 알고 있었기에 담대하게 요구할 수 있었습니다. 애굽으로 돌아가겠다며 원망하던 광야 세대와는 전혀 다른 태도였습니다. 하나님께 구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 얻을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중심으로 구할 때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우리가 응답받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면, 먼저 우리 마음 안에 잘못된 동기나 탐심이 있지는 않은지를 살펴야 할 것입니다.

모세는 슬로브핫 딸들의 청원을 전통이나 관행으로 가로막지 않았습니다. 관행보다 하나님의 뜻이 우선된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던 지도자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건을 통해 새로운 판결 규례를 제정하십니다. 아들이 없으면 딸이, 딸이 없으면 형제가, 형제가 없으면 가까운 친척이 기업을 이어받게 하시는 새로운 상속의 질서를 마련하셨습니다(6-11). 이처럼 하나님은 불합리한 상황을 단지 해결하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의 세대를 위해 공의롭고 지속 가능한 질서를 세워가십니다.

우리는 종종 불평하고 원망하기에 앞서, 내가 하나님 앞에 정당하게 간구하였는지를 먼저 돌아보아야 합니다. 기도하지 않고 불평하는 것은 믿음 없는 태도입니다. 하나님은 인격적인 분이시며, 여인들의 요청에도 귀 기울이시며 응답하십니다. 또한, 그 일을 통해 공동체 전체에 적용될 규례를 마련하시는 분이십니다.

레위기에 나오는 기업무를 자에 대한 규례도, 이와 같은 하나님의 공의와 긍휼이 반영된 것입니다. 슬로브핫 딸들의 이야기는 단지 한 가정의 믿음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은 성별이나 환경, 전통에 구속받지 않고 반드시 성취된다는 진리를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우리는 종종 전통과 관습에 얽매여 “나는 할 수 없다”, “이건 원래 안 되는 일”이라며 체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살아 계시며, 그분의 약속은 어떤 조건 속에서도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소리를 들으시는 분이십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말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렘 29:11-13).

슬로브핫의 딸들은 온 마음으로 하나님께 구하였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상황이 불가능해 보인다고 낙심하거나 스스로 포기하지 말고, 믿음으로 구하여 응답받는 자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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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진프라하님의 댓글

강진프라하 작성일

샬롬!!  김 숙자입니다

♧♧  깨달은점

하나님앞에 믿음의 용기를 내어서 신실한 약속안에 가문의 이름과 믿음의 기업을 지켜내야하는 간절함과 절실함으로 주님앞에 매일 매순간 사명자로 살아내야함을 느낍니다!!

♧♧  실천하기

오늘도 병상에서의 주변인들과 자녀들의 삶을 살아계신 하나님의 일하심을 증거하는데 쓰임받고 있음을 믿음의삶으로 보여줄수있는 하루,순간이 되도록 기도하며 굳세게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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