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님의 댓글
정현 작성일
샬롬 이정현이예요.
깨달은 점---)
나의 욕심이 먼저이면 정의와 공의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함께 할 동역자와 공동체는 꼭 필요합니다.
실천하기---)
동역자들의 삶을 응원하며 기도로 나누겠습니다.
나의 약함을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고 나누겠습니다. 강남공동체를 위한 구체적인 기도를 하겠습니다.
7 아하수에로 왕 제십이년 첫째 달 곧 니산월에 무리가 하만 앞에서 날과 달에 대하여 부르 곧 제비를 뽑아 열두째 달 곧 아달월을 얻은지라
8 하만이 아하수에로 왕에게 아뢰되 한 민족이 왕의 나라 각 지방 백성 중에 흩어져 거하는데 그 법률이 만민의 것과 달라서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아니하오니 용납하는 것이 왕에게 무익하니이다
9 왕이 옳게 여기시거든 조서를 내려 그들을 진멸하소서 내가 은 일만 달란트를 왕의 일을 맡은 자의 손에 맡겨 왕의 금고에 드리리이다 하니
10 왕이 반지를 손에서 빼어 유다인의 대적 곧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에게 주며
11 이르되 그 은을 네게 주고 그 백성도 그리하노니 너의 소견에 좋을 대로 행하라 하더라
12 첫째 달 십삼일에 왕의 서기관이 소집되어 하만의 명령을 따라 왕의 대신과 각 지방의 관리와 각 민족의 관원에게 아하수에로 왕의 이름으로 조서를 쓰되 곧 각 지방의 문자와 각 민족의 언어로 쓰고 왕의 반지로 인치니라
13 이에 그 조서를 역졸에게 맡겨 왕의 각 지방에 보내니 열두째 달 곧 아달월 십삼일 하루 동안에 모든 유다인을 젊은이 늙은이 어린이 여인들을 막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그 재산을 탈취하라 하였고
14 이 명령을 각 지방에 전하기 위하여 조서의 초본을 모든 민족에게 선포하여 그 날을 위하여 준비하게 하라 하였더라
15 역졸이 왕의 명령을 받들어 급히 나가매 그 조서가 도성 수산에도 반포되니 왕은 하만과 함께 앉아 마시되 수산 성은 어지럽더라
하만은 모르드개가 자신 앞에 꿇지 않고 절하지 않았던 일을 계기로 유다 민족 전체를 멸절시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의 분노는 단지 한 사람에게 머무르지 않았고, 결국 역사 속에서 가장 참혹한 대량학살 음모로 이어졌습니다. 하만은 이 계획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실행에 옮기기 위하여, 아하수에로 왕 제이십이 년 첫째 달 곧 니산월에 그의 무리들과 함께 날과 달을 제비뽑아 열두째 달 곧 아달월 십삼일을 얻습니다(3).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하만이 멸절의 시기를 정하는 방식이 바로 ‘제비뽑기’였다는 점입니다. 제비는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우연의 도구에 불과하지만, 성경은 이 제비조차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음을 증언합니다.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 하였습니다(잠 16:33). 하만은 유다 민족을 진멸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시기를 얻기 위해 제비를 뽑았지만, 결국 그 결과는 하나님께서 주관하셨고, 그들이 뽑은 아달월 십삼일은 훗날 유다 민족이 구원을 받는 기념일, 곧 부림절이 되는 역전의 전환점이 됩니다(8:17). 하만은 치밀하게 음모를 준비하기 위해 11개월이라는 시간을 확보했지만, 이는 곧 하나님께서 그의 악한 계획을 심판하시고 에스더를 통해 유다 민족을 구원하시기 위한 시간으로 사용되었던 것입니다.
니산월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이른 비가 끝나고 늦은 비가 내리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는 수확의 결실이 더욱 풍성해지는 때로, 하나님의 창조 섭리가 온전히 드러나는 계절입니다. 그런 때에 하만이 유다 민족을 죽이기로 제비를 뽑았다는 사실은, 인간의 악한 계획조차 하나님의 시간표 안에서는 결코 무력화되지 않는다는 교훈을 줍니다. 비록 하만은 철저히 준비하였고, 계획대로 유다 민족을 말살할 날을 정하였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를 거스를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오히려 그 제비뽑기의 결과는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었고, 그것이 하만 자신을 파멸로 이끄는 시간표가 되었던 것입니다.
하만은 이 계획을 아하수에로 왕에게 알리기 위해 접근합니다. 그는 “한 민족이 왕의 나라 각 지방 백성 중에서 흩어져 거하되, 그 법률이 만민의 것과 달라서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아니하오니 용납하는 것이 왕에게 무익하니이다”라고 말하며, 유다 민족을 간접적으로 언급합니다(3). 하만은 왕에게 유다 민족의 실체나 정체를 명확히 밝히지 않습니다. 이는 바사 제국이 고레스 왕 때부터 유다 민족에게 우호적인 정책을 펴왔다는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바사의 조서에 의해 유다 민족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성전을 재건할 수 있었고, 바사에 남아 있던 많은 유다인들은 경제적으로도 안정된 삶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하만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유다 민족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단지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않는 한 민족’으로 포장함으로써 자신의 음모를 감추고 왕을 설득하려 했던 것입니다.
왕후 와스디 사건에서 보았듯이 아하수에로는 자신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는 것을 극도로 혐오하였습니다. 하만은 바로 그 점을 파고들어 왕의 마음을 충동질하고, 유다 민족을 위험한 존재로 조작하며 불안을 조장합니다. 더욱이 하만은 자신의 계획을 관철시키기 위해 막대한 재정을 제안합니다. 은 일만 달란트를 왕의 금고에 바치겠다는 그의 말은 곧 유다 민족의 재산을 몰수하여 이를 충당하겠다는 의미였습니다(3). 당시 바사 제국의 전체 연간 세수가 약 만오천 달란트였다는 고대 역사의 기록을 고려할 때, 이는 엄청난 규모의 금액이며 왕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제안이었을 것입니다. 하만은 이 제안으로 왕의 판단력을 마비시키고, 결국 왕은 자신의 인장 반지를 하만에게 넘겨 모든 권한을 위임하게 됩니다(3).
왕의 이름으로 작성된 조서는 곧바로 각 지방의 문자와 언어로 번역되어 전국에 반포됩니다. 조서에는 열두째 달 아달월 십삼일에 모든 유다인을 젊은이, 늙은이, 어린이, 여자 가릴 것 없이 모두 도륙하고 진멸하며, 그들의 재산을 탈취하라는 명령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3). 이 조서는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전면적인 말살 정책이었고, 그 배경에는 하만의 탐욕과 아하수에로의 무지, 그리고 권력자의 무분별한 신임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하만은 자신이 가진 권세로 하나님의 백성을 제거하고자 했으며, 이를 위해 온 나라에 공포령을 내리는 일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 조서가 공포된 날은 니산월 십삼일이었습니다. 이 날은 유월절을 하루 앞둔 날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구원을 받은 날을 기념하는 절기 직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신 날, 만민 가운데 하나님의 능력이 선포된 날을, 하만은 오히려 하나님의 백성을 죽이기 위한 날로 전환시키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 대조적인 설정은 하만이 하나님의 주권을 얼마나 무시하고 있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조서가 내려지자 온 수산 성이 충격에 휩싸입니다. 유다 민족뿐 아니라 바사 사람들조차도 이 조서의 파장에 대해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민족이, 어떤 이유로 하루아침에 이토록 잔인한 명령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 그러나 이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도 아하수에로와 하만은 함께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3). 수많은 백성들이 공포에 떨고 있는 상황에서, 왕과 그의 최측근은 그 무게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오히려 잔치를 벌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모습은 당시 바사의 통치가 얼마나 왜곡되어 있었는지를 잘 보여주며, 동시에 인간의 권세가 얼마나 부패하고 자기중심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합니다.
하만은 자신의 야망을 위하여 유다 민족의 존재를 제거하려고 했고, 아하수에로는 물질에 눈이 멀어 그 음모를 사실상 승인해버렸습니다. 이는 단지 한 시대에 일어났던 사건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반복되는 인간의 어리석음과 탐욕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사람의 야망을 따라 살아갈 때, 그것은 언제나 파멸의 길로 이어집니다. “탐욕이 지혜자를 우매하게 하고 뇌물이 사람의 명철을 망하게 하느니라”는 말씀처럼(전 7:7), 하만의 계획은 철저히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그 끝은 참혹한 심판이었습니다.
악인은 치밀하게 계획하고 실행하지만, 그 계획은 결국 자신을 멸망으로 이끌 뿐이며,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을 결코 잊지 않으시고 구원하신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제비뽑기로 정해진 그 날을 뒤엎으시고, 하만의 음모를 그 자신에게로 돌리셔서 오히려 유다 민족에게 부림절이라는 기쁨의 절기를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는 쉬지 않고 일하고 있으며, 눈앞에 보이는 악한 세력의 형통함 속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기억하시고,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샬롬 이정현이예요.
깨달은 점---)
나의 욕심이 먼저이면 정의와 공의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함께 할 동역자와 공동체는 꼭 필요합니다.
실천하기---)
동역자들의 삶을 응원하며 기도로 나누겠습니다.
나의 약함을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고 나누겠습니다. 강남공동체를 위한 구체적인 기도를 하겠습니다.
동역자는 바로 그런 것입니다. 단지 나와 생각을 같이하고 나의 일에 무조건 지지를 보내는 사람이 아니라, 늘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함께 노력하며 어려움 중에도 하나님의 선하신 일을 함께 감당해내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공동체 안에서 증거될 수 있습니다. 늘 귀하고 은혜로운 동역자가 되어주심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