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월) 에스더 6:1-13 / 하나님의 손에 이루어진 놀라운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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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2건 조회 72회 작성일 25-08-25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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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 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령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히더니

 2 그 속에 기록하기를 문을 지키던 왕의 두 내시 빅다나와 데레스가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모르드개가 고발하였다 하였는지라

 3 왕이 이르되 이 일에 대하여 무슨 존귀와 관작을 모르드개에게 베풀었느냐 하니 측근 신하들이 대답하되 아무것도 베풀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

 4 왕이 이르되 누가 뜰에 있느냐 하매 마침 하만이 자기가 세운 나무에 모르드개 달기를 왕께 구하고자 하여 왕궁 바깥뜰에 이른지라

 5 측근 신하들이 아뢰되 하만이 뜰에 섰나이다 하니 왕이 이르되 들어오게 하라 하니

 6 하만이 들어오거늘 왕이 묻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하만이 심중에 이르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자는 나 외에 누구리요 하고

 7 왕께 아뢰되 왕께서 사람을 존귀하게 하시려면

 8 왕께서 입으시는 왕복과 왕께서 타시는 말과 머리에 쓰시는 왕관을 가져다가

 9 그 왕복과 말을 왕의 신하 중 가장 존귀한 자의 손에 맡겨서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서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여 이르기를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게 하소서 하니라

10 이에 왕이 하만에게 이르되 너는 네 말대로 속히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대궐 문에 앉은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행하되 무릇 네가 말한 것에서 조금도 빠짐이 없이 하라

11 하만이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모르드개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되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니라

12 모르드개는 다시 대궐 문으로 돌아오고 하만은 번뇌하여 머리를 싸고 급히 집으로 돌아가서

13 자기가 당한 모든 일을 그의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에게 말하매 그 중 지혜로운 자와 그의 아내 세레스가 이르되 모르드개가 과연 유다 사람의 후손이면 당신이 그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하였으니 능히 그를 이기지 못하고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지리이다

33 그 소제와 전제는 수송아지와 숫양과 어린 양의 수효를 따라 규례대로 할 것이며

34 상번제와 그 소제와 그 전제 외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로 드릴 것이니라

35 여덟째 날에는 장엄한 대회로 모일 것이요 아무 일도 하지 말 것이며

36 번제로 여호와께 향기로운 화제를 드리되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와 일 년 되고 흠 없는 숫양 일곱 마리를 드릴 것이며

37 그 소제와 전제는 수송아지와 숫양과 어린 양의 수효를 따라 규례대로 할 것이며

38 상번제와 그 소제와 그 전제 외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로 드릴 것이니라

39 너희가 이 절기를 당하거든 여호와께 이같이 드릴지니 이는 너희의 서원제나 낙헌제로 드리는 번제, 소제, 전제, 화목제 외에 드릴 것이니라

40 모세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모든 일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니라

 


모든 것이 하만의 뜻대로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던 밤, 유다 민족의 운명이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왕의 신임을 독차지한 하만은 모르드개를 달기 위한 나무를 세우고 승리를 확신했지만, 그 이면에서는 인간의 계획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은밀한 손길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하게 일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는, 바로 그 밤부터 놀라운 반전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왕후 에스더가 아하수에로 왕과 하만을 잔치에 초대하고 또 다음 날 잔치에도 초청한 바로 그 밤, 하만은 친구들과 아내 세레스에게 왕과 왕후의 신임을 자랑하며 그들의 조언에 따라 모르드개를 달기 위해 높이가 오십 규빗 되는 나무를 세웁니다. 왕후의 잔치 초대와 하만이 세운 나무는 교차되며 극적인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모르드개와 유다인들이 죽임을 당하느냐, 하만이 죽임을 당하느냐 하는 긴장감이 밤처럼 깊어져 아무도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밤에 아하수에로 왕의 잠을 주관하심으로 반전을 준비하십니다. 왕은 잠이 오지 않아 역대 일기를 가져오게 하여 읽게 하는데, 그 속에서 왕을 암살하려 했던 두 내시 빅다나와 데레스의 음모를 모르드개가 고발했던 사건이 기록된 부분을 듣게 됩니다(6). 수많은 기록 중 바로 그 사건이 읽힌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우연처럼 보이는 일들 속에서도 하나님은 정확하게 일하십니다. 왕이 잠이 오지 않았던 것, 역대 일기를 읽게 된 것, 그 가운데서 모르드개의 이야기가 등장한 것,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였던 것입니다.

사람의 눈에는 하만의 계략이 계획대로 진행되는 듯 보였지만, 그 어둠의 그림자 뒤에서 하나님의 손은 모든 상황을 조성하고 계셨습니다. 세상은 우연으로 보지만 성도는 그것을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로 봅니다. 예수님께서도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고 하셨고,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라고 하셨습니다(마 10:29-30). 이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면 어떤 일도 제 뜻대로 이뤄질 수 없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세상의 권력과 술수가 만연한 것 같아도, 하나님의 주권이야말로 역사의 참된 주인이심을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모르드개가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위기 속에서도 담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람의 손이 아닌 하나님의 손을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지금의 고난과 답답한 상황을 두려워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조용히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왕은 기록을 들은 후 모르드개에게 아무런 보상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일에 대하여 무슨 존귀와 관작을 모르드개에게 베풀었느냐”고 묻습니다(6). 측근 신하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나이다”라고 하자 왕은 즉시 “누가 뜰에 있느냐”고 물으며 그 일에 대해 조치를 취하려 합니다. 바로 그 시각, 모르드개를 달기 위해 왕에게 허락을 구하고자 했던 하만이 왕궁 뜰에 서 있습니다(6). 왕은 하만을 부르고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고 묻습니다(6). 하만은 그 말이 자신을 위한 것이라 착각하고,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을 상상하며 대답합니다. “왕께서 입으시는 왕복과 왕께서 타시는 말과 왕의 관을 가져다가, 그 옷과 말을 왕의 가장 존귀한 신하에게 맡기고 성중 거리에서 왕이 존귀히 여기시는 자에게 입히게 하소서”라고 말합니다(6).

하만은 일곱 번이나 ‘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은근히 왕의 자리까지 탐내는 교만을 드러냅니다. 그는 이미 왕의 인장 반지를 끼고 왕과 같은 권세를 행사하고 있었고, 더 이상 오를 자리가 없었지만, 그의 탐욕은 끝이 없었습니다. 하만의 이 말은 자기를 높이려는 교만한 자의 전형적인 모습이며, 결국 그가 스스로 함정에 빠졌음을 보여줍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고 하였고(잠 16:18),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지금 이 장면에서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마 23:12).

왕은 하만에게 즉시 “네 말대로 모르드개에게 행하라. 조금도 빠짐없이 하라”고 명령합니다(6). 하만이 직접 말한 방식대로 모르드개를 높이라 명령을 받은 하만은, 자기 입으로 정한 최고의 존귀를 자신이 가장 미워하는 사람에게 직접 수행해야 하는 수치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는 모르드개에게 왕복을 입히고, 말을 태워 성중 거리를 돌며 “왕이 존귀히 여기시는 자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고 외쳐야 했습니다(6). 하루아침에 모르드개는 죽음의 대상에서 왕이 높이는 존귀한 자가 되었고, 하만은 그를 영광스럽게 드러내는 도구로 전락한 것입니다. 이 반전은 하나님의 섭리가 얼마나 완벽하고 정교하며 때로는 전격적인 방식으로 드러나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만은 모르드개를 높인 후, 머리를 싸고 깊은 고뇌 속에 집으로 돌아갑니다(6). 전날까지만 해도 왕과 왕후의 신임을 자랑하던 그는, 이제 자신이 가장 멸시하던 자 앞에서 굴욕을 당하고 수치를 입은 상태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자존심과 명예가 산산이 부서진 것을 아내 세레스와 친구들에게 토로합니다. 그러자 그의 아내 세레스는 결정적인 말을 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남편 하만에게 “모르드개가 유다 사람의 후손이라면 당신은 그를 이기지 못하고 반드시 엎드러질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6). 이는 단순한 두려움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를 본능적으로 인식한 말이며, 결과적으로 예언과도 같은 말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야곱이 유다에게 했던 예언, 그리고 발람이 예언했던 말씀의 성취입니다. 발람은 “그의 왕이 아각보다 높으니 그의 나라가 흥왕하리로다”라고 했고(민 24:7), “아말렉은 민족들의 으뜸이나 그의 종말은 멸망에 이르리로다”라고 예언했습니다(민 24:20). 하만은 아말렉 사람 아각의 후손이었고, 모르드개는 유다 지파의 사람이었습니다. 지금 이 장면은 단순한 개인의 충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되는 역사적 전환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지며, 그 말씀을 신뢰하고 붙드는 자는 마침내 승리를 얻게 됩니다. 

사람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이 모든 것을 주관하신다는 이 확신이, 오늘 우리의 신앙을 굳건히 붙드는 이유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높이시는 자는 그 누구도 낮출 수 없고, 하나님께서 낮추시는 자는 아무리 높아져도 결국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겸손함으로 그분의 뜻을 신뢰하고 기다리는 자라면,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를 기억하시고, 그의 때에 그의 방법으로 영화롭게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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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진프라하님의 댓글

강진프라하 작성일

샬롬!!  김 숙자입니다!

♧♧  깨달은점

하나님은 교만하지않고, 거만하지않는 겸손한자를 하나님의 때에 은밀하고 세심하게 일하시며 높여주신다는것을 깨닫습니다!

♧♧  실천하기

끊임없는 탐심과, 교만인지 모르고 표현하고 행하는 나의 모든 삶을 늘 점검하며 세심하게 살피며 살아갈수 있도록 말씀과 기도로 살아내겠습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교만의 때에는 항상 분쟁이 있고, 겸손의 때를 항상 평안이 있습니다. 때로는 내가 교만한 지를 모를 때가 더 많습니다. 늘 겸손하게 주님과 교회를 섬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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