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님의 댓글
정현 작성일
깨달은점---)
하나님께서 이루실 하나님의 일은.
완전합니다. 다만 그 상황에서 내가 그 완전하심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합니다.
온전히 신뢰하겠습니다.
실천하기---)
이루어주심만이 하나님의 뜻이 아님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항상 감사하겠습니다.
1 그 날 아하수에로 왕이 유다인의 대적 하만의 집을 왕후 에스더에게 주니라 에스더가 모르드개는 자기에게 어떻게 관계됨을 왕께 아뢰었으므로 모르드개가 왕 앞에 나오니
2 왕이 하만에게서 거둔 반지를 빼어 모르드개에게 준지라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하만의 집을 관리하게 하니라
3 에스더가 다시 왕 앞에서 말씀하며 왕의 발 아래 엎드려 아각 사람 하만이 유다인을 해하려 한 악한 꾀를 제거하기를 울며 구하니
4 왕이 에스더를 향하여 금 규를 내미는지라 에스더가 일어나 왕 앞에 서서
5 이르되 왕이 만일 즐거워하시며 내가 왕의 목전에 은혜를 입었고 또 왕이 이 일을 좋게 여기시며 나를 좋게 보실진대 조서를 내리사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이 왕의 각 지방에 있는 유다인을 진멸하려고 꾀하고 쓴 조서를 철회하소서
6 내가 어찌 내 민족이 화 당함을 차마 보며 내 친척의 멸망함을 차마 보리이까 하니
7 아하수에로 왕이 왕후 에스더와 유다인 모르드개에게 이르되 하만이 유다인을 살해하려 하므로 나무에 매달렸고 내가 그 집을 에스더에게 주었으니
8 너희는 왕의 명의로 유다인에게 조서를 뜻대로 쓰고 왕의 반지로 인을 칠지어다 왕의 이름을 쓰고 왕의 반지로 인친 조서는 누구든지 철회할 수 없음이니라 하니라
9 그 때 시완월 곧 삼월 이십삼일에 왕의 서기관이 소집되고 모르드개가 시키는 대로 조서를 써서 인도로부터 구스까지의 백이십칠 지방 유다인과 대신과 지방관과 관원에게 전할새 각 지방의 문자와 각 민족의 언어와 유다인의 문자와 언어로 쓰되
10 아하수에로 왕의 명의로 쓰고 왕의 반지로 인을 치고 그 조서를 역졸들에게 부쳐 전하게 하니 그들은 왕궁에서 길러서 왕의 일에 쓰는 준마를 타는 자들이라
11 조서에는 왕이 여러 고을에 있는 유다인에게 허락하여 그들이 함께 모여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여 각 지방의 백성 중 세력을 가지고 그들을 치려하는 자들과 그들의 처자를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그 재산을 탈취하게 하되
12 아하수에로 왕의 각 지방에서 아달월 곧 십이월 십삼일 하루 동안에 하게 하였고
13 이 조서 초본을 각 지방에 전하고 각 민족에게 반포하고 유다인들에게 준비하였다가 그 날에 대적에게 원수를 갚게 한지라
14 왕의 어명이 매우 급하매 역졸이 왕의 일에 쓰는 준마를 타고 빨리 나가고 그 조서가 도성 수산에도 반포되니라
15 모르드개가 푸르고 흰 조복을 입고 큰 금관을 쓰고 자색 가는 베 겉옷을 입고 왕 앞에서 나오니 수산 성이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고
16 유다인에게는 영광과 즐거움과 기쁨과 존귀함이 있는지라
17 왕의 어명이 이르는 각 지방, 각 읍에서 유다인들이 즐기고 기뻐하여 잔치를 베풀고 그 날을 명절로 삼으니 본토 백성이 유다인을 두려워하여 유다인 되는 자가 많더라
물질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식은 사람의 계산이나 능력으로는 예측할 수 없는 지혜와 주권 가운데 나타납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그러한 주권과 섭리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하만이 자신이 세운 나무에 달려 죽은 날, 왕의 진노가 그쳤고, 왕은 유다인의 대적 하만의 집을 왕후 에스더에게 주었습니다(1). 당시 사회에서는 중대한 범죄로 처형된 자의 재산이 국법에 따라 몰수되어 왕에게 귀속되었고, 그것은 왕의 뜻에 따라 누구에게든 분배될 수 있었습니다. 아합 왕이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한 것도 그러한 관습에 따른 일이었습니다(왕상21:7-16). 하만의 재산 역시 왕에게 귀속되었고, 왕은 그것을 에스더에게 하사하심으로 유다인을 위한 공의의 회복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만의 ‘집’을 에스더에게 주었다는 것은 단지 한 채의 건물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당시 ‘집’은 그 사람의 모든 소유, 종, 가축, 땅, 권세 등을 총망라한 개념이었기에, 에스더는 하만의 모든 것을 받은 셈입니다. 이후 에스더는 모르드개와의 관계를 왕에게 밝힌 뒤, 그 재산을 모르드개에게 관리하게 하였습니다. 이것은 하만이 누리던 부와 권세가 에스더와 모르드개에게 완전히 이양되었음을 상징하는 사건입니다. 왕은 또한 하만에게서 거둔 반지를 모르드개에게 주었습니다(2). 이 반지는 왕의 권위를 위임하는 상징으로, 모르드개는 이제 실질적으로 하만의 지위와 권한을 이어받게 된 것입니다. 이 모든 변화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였습니다.
다윗은 부와 귀, 권세가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됨을 고백하며, 모든 사람을 높이시고 강하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찬양했습니다(대상29:12). 하만의 몰락과 모르드개의 영광은 다윗의 이 고백을 실증하는 사건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경외하는 자를 높이시고, 교만하고 악한 자를 낮추십니다. 부와 권세는 결코 인간의 능력이나 계획으로만 획득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주어지는 선물이며 사명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것을 자랑하거나 쾌락을 위해 사용할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공동체의 유익을 위하여 사용할 사명으로 받아야 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말세에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지혜자, 용사, 부자가 각각의 것을 자랑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렘9:23). 인간은 자신이 가진 것을 자신의 힘으로 이룬 것처럼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떠난 자랑은 교만이며, 그것은 결국 하나님의 주권을 무시하는 어리석음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아는 자는 세상의 부나 권세에 집착하지 않으며, 그것이 주어질 때 오히려 더욱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묻습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권세와 부를 받았을 때 자기를 위해 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민족을 위한 통로로 그 자리를 감당했습니다.
에스더는 하만이 죽은 후에도 유다 민족을 향한 조서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았습니다. 하만의 조서에는 왕의 인장이 찍혀 있었기에, 하만이 처형되었다고 해도 그 조서는 자동으로 폐지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에스더는 다시 왕의 발 아래 엎드려, 하만이 유다인을 진멸하려 한 꾀를 제거해 달라고 울며 간청합니다(3). ‘발 아래 엎드렸다’는 표현은 당시 문화에서 죽음을 각오한 탄원, 겸손과 절대복종의 표현이었습니다. 아비가일이 다윗 앞에 엎드려 나발의 어리석음을 덮으려 한 일(삼상25:24), 회당장 야이로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딸을 살려달라고 구한 일(눅8:41)처럼, 에스더의 간청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민족의 생명을 위한 전심의 기도였습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이미 권세를 얻은 상황이라면, 더 이상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에스더는 자신의 안위나 지위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왕의 조서가 여전히 유효한 이상, 유다 민족은 여전히 위기 가운데 있었습니다. 에스더는 왕 앞에 다시 나아가 민족의 구원을 위해 자신의 자리와 생명을 걸고 간청을 이어갔습니다. 공동체가 온전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안주할 수 없다는 사실, 영적 전투는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에스더는 알고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안정되었다고 해도 교회의 연약한 지체들과 고통당하는 이웃들이 회복되기까지 기도와 헌신은 멈춰서는 안 됩니다.
왕은 에스더를 향해 금 규를 내밀고 그녀의 요청을 들어줄 것을 허락합니다(4). 이에 에스더는 왕 앞에 나아가, 하만이 왕의 이름으로 각 지방에 보낸 유다인 진멸 조서를 철회하는 새 조서를 내려달라고 간청합니다(5). 하지만 당시 메대와 바사의 법은 왕의 조서에 한 번 인장이 찍히면 취소할 수 없는 절대성이 있었습니다. 에스더 조서의 철회를 요청하는 일이 죽음을 불러 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이는 왕의 권위를 무시한 행동으로 간주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에스더는 간절한 심정으로 호소합니다. 왕후의 자리와 권세를 자신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자기의 생명을 걸고 민족을 헌신하는 에스더의 모습은 오늘 우리가 본받아야 할 자세입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왕의 반지로 인친 조서는 누구도 철회할 수 없다고 밝히며, 대신 모르드개와 에스더가 유다인을 위해 조서를 작성하고 왕의 이름으로 공표하도록 허락합니다(8). 이는 왕이 그들에게 전적인 신뢰를 보내며 전권을 위임한 것입니다. 새로운 조서를 통해 이전 조서의 위협을 무력화할 길이 열렸습니다. 삼월 이십삼일, 왕의 서기관들이 소집되어 모르드개의 지시에 따라 조서가 작성되었고, 인도에서 구스까지 127개 지방에 모든 언어와 문자로 반포됩니다(9). 조서의 내용은 유다인이 자신을 방어하고 대적을 반격하며 재산을 취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었습니다(11). 이는 유다인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왕의 권위를 지키면서도 생명을 살리는 지혜였습니다.
조서는 왕궁에서 기른 빠른 준마를 탄 역졸들을 통해 각 지방으로 전해졌고, 수도 수산에도 즉시 반포되었습니다(14). 수산 성은 이 조서를 듣고 즐거워하며 기뻐했으며, 유다인들은 존귀와 기쁨과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15-16). 특히 모르드개는 왕의 옷을 입고 금관을 쓰고 자색 겉옷을 입은 채 왕 앞에 나왔고, 이는 그가 이제 공적으로도 권세를 인정받은 자로서 나라의 안위를 도모할 위치에 있음을 상징합니다. 유다인의 지위는 이제 완전히 역전되었고, 그들의 승리를 보고 스스로 유다인이 되는 자들도 많았습니다(17). 이는 구원받은 자의 영광과 권세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무리가 종려가지를 흔들며 찬송하였던 것처럼(요12:13), 장차 그리스도께서 만왕의 왕으로 다시 오실 때, 그의 백성들은 찬송과 영광 가운데 기쁨으로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계7:9).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승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죄와 사망을 이기고 얻는 승리의 예표이며, 우리가 세상 속에서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광은 은혜이며, 그 은혜는 공동체와의 연대 속에서 완성됩니다. 우리의 승리가 기쁨과 찬양이 되는 날까지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깨달은점---)
하나님께서 이루실 하나님의 일은.
완전합니다. 다만 그 상황에서 내가 그 완전하심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합니다.
온전히 신뢰하겠습니다.
실천하기---)
이루어주심만이 하나님의 뜻이 아님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항상 감사하겠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뢰는 순종으로 이어집니다. 늘 순종의 마음으로 교회 공동체를 섬기며 사역을 감당하는 삶을 긍휼히 여기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며 삶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