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금) 에스더 9:20–10:3 / 구원하심을 자손들에게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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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1건 조회 56회 작성일 25-08-29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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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모르드개가 이 일을 기록하고 아하수에로 왕의 각 지방에 있는 모든 유다인에게 원근을 막론하고 글을 보내어 이르기를

21 한 규례를 세워 해마다 아달월 십사일과 십오일을 지키라

22 이 달 이 날에 유다인들이 대적에게서 벗어나서 평안함을 얻어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으니 이 두 날을 지켜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며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 하매

23 유다인이 자기들이 이미 시작한 대로 또한 모르드개가 보낸 글대로 계속하여 행하였으니

24 곧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모든 유다인의 대적 하만이 유다인을 진멸하기를 꾀하고 부르 곧 제비를 뽑아 그들을 죽이고 멸하려 하였으나

25 에스더가 왕 앞에 나아감으로 말미암아 왕이 조서를 내려 하만이 유다인을 해하려던 악한 꾀를 그의 머리에 돌려보내어 하만과 그의 여러 아들을 나무에 달게 하였으므로

26 무리가 부르의 이름을 따라 이 두 날을 부림이라 하고 유다인이 이 글의 모든 말과 이 일에 보고 당한 것으로 말미암아

27 뜻을 정하고 자기들과 자손과 자기들과 화합한 자들이 해마다 그 기록하고 정해 놓은 때 이 두 날을 이어서 지켜 폐하지 아니하기로 작정하고

28 각 지방, 각 읍, 각 집에서 대대로 이 두 날을 기념하여 지키되 이 부림일을 유다인 중에서 폐하지 않게 하고 그들의 후손들이 계속해서 기념하게 하였더라

29 아비하일의 딸 왕후 에스더와 유다인 모르드개가 전권으로 글을 쓰고 부림에 대한 이 둘째 편지를 굳게 지키게 하되

30 화평하고 진실한 말로 편지를 써서 아하수에로의 나라 백이십칠 지방에 있는 유다 모든 사람에게 보내어

31 정한 기간에 이 부림일을 지키게 하였으니 이는 유다인 모르드개와 왕후 에스더가 명령한 바와 유다인이 금식하며 부르짖은 것으로 말미암아 자기와 자기 자손을 위하여 정한 바가 있음이더라

32 에스더의 명령이 이 부림에 대한 일을 견고하게 하였고 그 일이 책에 기록되었더라

【10장】

 1 아하수에로 왕이 그의 본토와 바다 섬들로 하여금 조공을 바치게 하였더라

 2 왕의 능력 있는 모든 행적과 모르드개를 높여 존귀하게 한 사적이 메대와 바사 왕들의 일기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3 유다인 모르드개가 아하수에로 왕의 다음이 되고 유다인 중에 크게 존경받고 그의 허다한 형제에게 사랑을 받고 그의 백성의 이익을 도모하며 그의 모든 종족을 안위하였더라

 

모르드개는 유다인을 멸절시키려던 하만과 그의 추종자들을 제거하시고 자기 백성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념하고자 아달월 십사일과 십오일을 ‘부림절’이라는 명절로 제정하여, 아하수에로 왕의 각 지방에 있는 모든 유다인들이 해마다 지키도록 명하였습니다(20-21). 이는 단순히 하만의 궤계에서 벗어난 날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고 끝까지 신뢰한 자들이 어떻게 승리를 얻게 되는지를 증거하는 날입니다. 유다인에게 있어 이 날은 출애굽 이후 규례에 따라 지켜온 유월절처럼, 구원의 역사를 상기시키는 날이 되었고, 제2의 유월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유다인의 눈물을 환희로, 애통의 날을 잔치의 날로 바꾸시고, 죽음 앞에서 떨던 백성에게 평안을 주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 날은 유다인의 승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승리입니다. 하나님께서 대적과 싸우시고 그 백성에게 자유를 주신 날이며, 모든 것을 잃을 수밖에 없었던 자들이 오히려 모든 것을 얻은 날입니다. 그러므로 모르드개는 부림절을 지키는 구체적인 방식도 함께 명하였습니다. 곧, 유다 백성 모두가 함께 잔치를 베풀고 기뻐하며 서로에게 예물을 주고, 가난한 자를 구제하도록 한 것입니다(22). 이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손에 의해 이루어진 것임을 고백하는 믿음의 행위입니다. 고대 국가에서는 전쟁의 승리를 통해 얻은 노획물과 죄인의 재산은 모두 왕에게 귀속되었습니다. 유다인들이 이 날에 예물을 나누고 구제에 힘쓴 것은, 자신들이 얻은 승리와 소유가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인정하는 신앙의 고백이자, 그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는 예배였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방 나라와 같은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가 바로 우리들입니다. 세상 곳곳에 하만과 같은 자들이 교묘하게 하나님의 백성을 모함하고 공격하는 가운데, 하나님은 여전히 반석이 되시고 구원의 방주가 되셔서 우리를 지키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유다인들이 부림절에 예물을 나누고 가난한 자를 도왔던 것처럼,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도 이러한 나눔과 구제가 일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단순한 선행이 아니라 생명의 주권, 물질의 주권이 모두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는 신앙의 표현입니다. 생명보다 귀한 것은 없습니다. 그 생명을 주신 하나님 앞에서 물질을 움켜쥐는 탐욕은 곧 불의이며, 생명의 주권자 되신 하나님을 무시하는 태도입니다.

유다인들은 자신들이 이미 시작한 대로, 또한 모르드개의 편지에 따라 부림절을 지켰습니다(23). 자신의 것을 나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수고와 땀의 대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만의 조서가 폐기되지 않았다면, 유다인은 모두 멸절되었을 것이며, 생명도 재산도 지킬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싸울 수 있는 상황을 허락하시고, 그 대적 앞에서 승리하게 하셨기에 이 모든 것을 보존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유다인들이 스스로 싸워 얻은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 모든 승리와 보존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결과입니다. 이는 성도의 삶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친히 공급하시고 인도하심으로 존귀하게 세워가시는 원리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바치라고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다만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소유임을 고백하는 신앙으로 살 것을 명하실 뿐입니다.

유다인들은 아달월 십사일과 십오일을 부림절로 정하였습니다. 하만이 유다인을 진멸하기 위해 부르, 곧 제비를 뽑아 아달월 십삼일을 선택하였지만(3:7), 하나님은 그 날을 하만이 자기 꾀에 빠져 죽게 되는 날로 바꾸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통해 하만의 꾀를 무너뜨리고 구원을 이루셨기 때문에 유다인들은 그 날을 기억하며 부르라는 말에서 유래한 ‘부림절’이라 정하고 명절로 삼았습니다(24-26). 유다인들은 이 절기를 단순한 명절이 아닌 신앙의 유산으로 삼아, 자신들뿐 아니라 자손과 유다인 공동체와 화합한 자들까지도 매년 이 날을 지키기로 작정하였으며, 후손들도 변함없이 기념하게 되었습니다(27-28). 이는 한 민족의 자발적인 결단이자,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대한 응답이었습니다.

이 절기를 지켜가는 데는 몇 가지 중요한 신앙의 실천이 필요합니다. 첫째, 마음만으로는 부족하고 반드시 문서로 남겨야 합니다. 이는 연약한 인간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방편입니다. 둘째, 뜻을 함께하는 이들과 연합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모든 이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셋째, 변하지 않도록 작정하고 그 결단을 지켜야 합니다. 넷째, 자손들에게 신앙을 계승하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이러한 신앙의 작정과 연대는 이방의 문화와 가치 속에서도 하나님의 백성이 자손 대대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수 있는 신앙의 토대를 마련해 줍니다.

성경은 “아비하일의 딸 왕후 에스더와 유다인 모르드개가 전권을 가지고 부림에 대한 이 둘째 서신을 굳게 지키게 하되, 화평하고 진실한 말로 서신을 써서 아하수에로의 나라 백이십칠 지방에 있는 유다 모든 사람에게 보내어 정한 기간에 부림일을 지키게 하였다”고 말씀합니다(29-31). 이는 이방인의 나라에서 유다인을 위한 절기가 공식적으로 선포되고 문서화되어 전파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과정이 자발적인 금식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 앞에 나아간 결과였다는 점입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 그리고 유다 백성들은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하나님은 그들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셔서 구원의 날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이 절기를 지키는 것도 의무가 아닌 자원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기념하게 한 것입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어떻게 기억하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얻은 영생의 기쁨은 과거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오늘도 살아있는 감격이어야 하며, 다음 세대에까지 이어져야 할 살아 있는 믿음의 유산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고 감사하는 첫사랑은 그저 부모 세대의 신앙 유산이 아니라, 우리 자손의 삶 속에서도 이 영적인 부림절은 예배와 헌신을 통해 계속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르드개의 행함은 이러한 신앙의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한때 간신들의 말에 따라 유다인을 멸하려 했던 자였으나, 모르드개가 나라의 일을 맡으며 왕조는 더욱 안정되고 번영을 누리게 됩니다(10:1). 그는 자기 민족뿐 아니라 모든 백성의 평안과 나라의 안위를 위해 헌신하였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의 행적과 모르드개의 행위는 모든 나라와 민족 가운데 기록되고 높여졌습니다(10:2-3). 이는 성도가 세상 사람들과 같은 방식으로 살아간다면, 오히려 더 큰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이웃을 섬기고 진리를 따라 사는 성도의 삶은 하나님 앞에서도, 사람들 앞에서도 존귀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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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민스님의 댓글

민스 작성일

샬롬♡♡
이옥희 권사입니다
♡ 깨달은 점
내감정에 좌우되는 신앙이 아니라 한결같은
진실한  삶으로 살아내는 자녀세대까지 이어지는 믿음의 유산이어야함을 깨닫습니다.

♡ 실천하기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앞에 부끄럽지 않는
성도의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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