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화) 갈라디아서 1:11-24 / 전통과 유전보다 복음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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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1건 조회 49회 작성일 25-09-02 05:43

본문

11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의 뜻을 따라 된 것이 아니니라

12 이는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라

13 내가 이전에 유대교에 있을 때에 행한 일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하나님의 교회를 심히 박해하여 멸하고

14 내가 내 동족 중 여러 연갑자보다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내 조상의 전통에 대하여 더욱 열심이 있었으나

15 그러나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 그의 은혜로 나를 부르신 이가

16 그의 아들을 이방에 전하기 위하여 그를 내 속에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셨을 때에 내가 곧 혈육과 의논하지 아니하고

17 또 나보다 먼저 사도 된 자들을 만나려고 예루살렘으로 가지 아니하고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메섹으로 돌아갔노라

18 그 후 삼 년 만에 내가 게바를 방문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그와 함께 십오 일을 머무는 동안

19 주의 형제 야고보 외에 다른 사도들을 보지 못하였노라

20 보라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거짓말이 아니로다

21 그 후에 내가 수리아와 길리기아 지방에 이르렀으나

22 그리스도 안에 있는 유대의 교회들이 나를 얼굴로는 알지 못하고

23 다만 우리를 박해하던 자가 전에 멸하려던 그 믿음을 지금 전한다 함을 듣고

24 나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니라



바울은 자신이 전한 복음이 결코 사람에게서 기원한 것이 아니며, 사람의 가르침을 통해 배운 것도 아님을 분명히 선언합니다(11). 그는 이 사실을 강조함으로써 자신이 전하는 복음이 단순한 종교 사상이나 철학이 아니라, 살아 계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직접 받은 계시임을 밝히고 있습니다(12). 이처럼 복음은 인간의 지혜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에 결코 변질되어서는 안 되며, 사람의 의견이나 전통이 그 본질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복음에 대한 확신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내가 속한 교회의 전통이나 습관, 혹은 나의 신앙 경력이 복음보다 앞설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만이 나의 신앙의 기초이자 방향이 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과거 유대교에 속하여 율법과 조상의 전통을 지키는 데 누구보다 열심이었던 사람이었습니다(13). 그는 모세의 율법을 삶의 절대 기준으로 삼았고, 그것을 지키는 것이 곧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길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 열심은 복음을 대적하는 것이 되었고, 교회를 핍박하며 성도들을 해치는 일이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내 조상의 전통에 대하여 더욱 열심이 있었으나”라고 고백합니다(14). 바울은 당시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배우던 뛰어난 제자였지만, 그 지식과 열심이 오히려 전통에 자신을 가두어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게 했습니다. 오늘도 교회에서 오랜 세월 지켜온 전통과 관습이 결코 하나님의 뜻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지금껏 익숙하게 지켜온 것들이 복음의 본질을 가리거나 방해한 적은 없는지, 하나님을 대적하는 방향으로 나를 이끈 적은 없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사람에게서 배운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그는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 그 순간부터 전혀 새로운 인생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의 사역의 기초와 사도적 권위는 사람의 인정이나 추천서에 있지 않았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과 계시에 있었습니다(12). 바울은 자신을 자녀로 택하시고 은혜로 부르신 하나님을 증거합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의 모태에서부터 그를 구별하시고, 정하신 때에 복음을 전하는 사명으로 부르셨습니다(15). 이 부르심은 사람에 의해 좌우되거나 취소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바울 안에 성령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계시하심으로(16),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보내셨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자신의 사역이 인간적인 조건이나 스펙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확신했습니다. 우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신 것은 나의 능력이나 공로 때문이 아니라, 전적인 은혜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해야 할 일은 직분을 붙잡아 스스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복음에 대한 확신과 순종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바울은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직후 혈과 육, 곧 사람과 의논하지 않았습니다(16). 그는 사도의 권위를 인정받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서 다른 사도들을 만난 것도 아니었습니다(17). 바울은 자신의 사도됨이 다른 사도들의 교육이나 승인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직접적인 부르심과 사명 위에 세워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가 처음 갔던 곳은 아라비아였고, 이후 다시 다메섹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사도직의 출발부터 하나님께서 직접 인도하신 길을 걸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사람의 인정을 먼저 받으려 하다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뒤로 미루곤 합니다. 그러나 바울의 삶은 하나님의 부르심과 때를 따라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바울이 예루살렘을 처음 방문한 것은 회심 후 3년이 지난 후였습니다(18). 그는 그곳에서 게바를 만나 15일을 함께 지냈고, 주님의 형제 야고보 외에는 다른 사도들을 보지 않았습니다(19). 이것은 바울이 복음과 사도직의 권위를 사람으로부터 받은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입증합니다. 그의 사역은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들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과 계시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바울의 삶 속에 직접 개입하셔서, 그를 복음의 사도로 세우셨습니다.

그 당시 유대에 있는 그리스도의 교회들은 바울의 얼굴을 직접 알지 못했습니다(22). 그러나 그들은 “전에 우리를 박해하던 자가 이제 그가 전에 멸하려고 했던 그 믿음을 전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23). 바울의 변화는 사람들의 놀라움을 자아냈고, 그로 인해 많은 이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24). 이것이 바로 복음의 능력입니다. 복음은 사람의 성향을 바꾸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삶의 방향과 목적을 완전히 변화시킵니다. 하나님께서는 과거에 교회를 핍박하던 바울을,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드러내셨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분명한 교훈을 줍니다. 첫째, 우리의 신앙의 기준은 사람의 전통이나 습관이 아니라 복음이어야 합니다. 전통과 유전은 때로 유익할 수 있지만, 그것이 복음의 자리를 대신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전통을 지킨다 해도, 그 열심이 복음의 본질을 훼손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과 멀어지는 길입니다. 둘째, 우리의 사명과 직분은 사람의 인정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 앞에서 자신을 변호하려 애쓰기보다, 하나님 앞에서 복음에 충실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셋째, 과거의 모습에 매이지 말아야 합니다. 과거의 실패와 죄, 연약함이 지금과 미래를 결정하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회개하는 자를 새롭게 하시고, 자신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과거의 상처나 실패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바울이 과거에 교회를 핍박했던 사실이 그의 사역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담대히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복음의 증인으로 세우십니다. 오늘 나의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나아갈 때, 주님은 나를 통해 자신의 뜻을 이루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우리의 삶 속에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바울의 삶은 복음이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거입니다. 복음은 단순히 우리의 종교적 신념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를 새롭게 빚어 갑니다. 나의 가치관, 우선순위, 삶의 목적이 복음을 통해 완전히 재편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복음 앞에 서야 합니다. 나의 생각과 전통, 습관을 복음의 빛에 비추어 보고,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지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복음에 맞지 않는 것은 과감히 내려놓아야 합니다. 복음은 모든 것 위에 있으며, 우리 신앙의 본질입니다. 바울이 그러했듯, 우리도 복음에 절대적인 가치를 두고 살아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통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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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온누리님의 댓글

온누리 작성일

샬롬! 정수진입니다

  ☆깨달은점

은혜로 부르심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인 저는 신앙의 기준을 사람의 기준이 아닌 복음안에서 기준을 삼아야 함을 깨닫습니다.

☆ 실천하기

이전에 행했던 것들이 나를 기준으로 삼고 행했던것은 아닌지 돌아보며 말씀과 기도로 깨달음을 얻어 복음을 기준으로 삼는 삶으로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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